무기력한 8월 내일에 대한 기대가 부질없고 자취방에 누워 혼자 잠을 청하는 일이 서러울 때. 고막이 터져라 우울한 노랫말에 빠져 음악 말고는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확신하는 때. 여전히 그 아이와의 기억에 괴롭고 아직도 제이의 곁을 맴도는 내가 한심해서 이렇게 살아가는 나의 끝엔 뭐가 .. Melancholia 2015.08.08
적당히 멀어지기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란? 눈에서 멀어지고 연락이 뜸해지면 자연스레 데면데면해진다.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상의 넘쳐나는 수다나 잡담은 필요이상의 친밀감을 강요해 피곤하지만 말이 오가지 않으니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아지고 그건 오히려 서로에 대한 궁금증.. Melancholia 2015.08.03
공허한 나날 집에 가면 뭐해요? 묻는데, 책 보고 영화 보고 주말엔 공연도 보고. 답하고 보니 한자릿수 산수식처럼 단조로운 일상. 혼자가 좋아요, 변명처럼 덧붙인다. 공허를 견디는 가장 단조로운 방식. 완전한 내 것이 없다. 무얼해도 남의 것을 빌린 것 같아. Melancholia 2015.07.16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워낙 유명한 공연이어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종교색이 더 강했다. 처음 기대는 헤드윅처럼 강렬한 록공연이었는데 예수의 독백에선 경건한 마음까지 들었다. 나는 아니지만 기독교인에겐 특별한 공연이 될 것 같다. Melancholia 20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