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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딧불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에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Metaphor 2020.06.02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봐

집에 오는 길이 집에 오는 길이 집에 오는 길이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도 가끔은 울어도 된다 사람들이 볼까 봐 눈물을 들킬까 봐 누가 날 흉볼까 고갤 숙이고 아!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 봐 혼자 원 없이 울고 싶어서 맞아 그래 나도 가끔은 울어도 된다 맞아 그래 나도 웃고 말하고 화도 내요 나도 애교부리고 실수해요 음이 아프면 울어요 나도 울 수 있어요 나도 울 수 있어요 나도 맨날 틀리고 후회해요 나도 너무 떨리고 무서워요 다 큰 어른도 울어요 상처를 받아요 상처를 받는다구요 집에 오는 길이 집에 오는 길이 집에 오는 길이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도 가끔은 울어도 된다 사람들이 볼까 봐 눈물을 들킬까 봐 누가 날 흉볼까 고갤 숙이고 아! 그래서..

Metaphor 2020.06.02

그녀,둘

웃는 게 슬퍼 보인다는 건 마음속에 깊은 호수가 있어서 숨기다가 들킨 울음처럼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거예요 난 알아요 다 알아요 천천히 내가 그대를 내가 그대를 그대의 아픔을 그렇게 함께 웃다가 같이 울다가 그대의 호수에 잠기고 싶어요 잊지 못한 사람이 있단 건 기억 속에 하얀 겨울이 있어서 지독한 새벽의 추위처럼 혼자선 이겨낼 수 없는 거예요 다 보여요 느껴져요 천천히 내가 그대를 내가 그대를 그대의 아픔을 그렇게 함께 웃다가 같이 울다가 그대의 겨울에 온기를 남겨요 눈부신 그대가 나를 내가 그대를 서로의 아픔을 그렇게 함께 웃다가 어루만져주다가 슬픈 이들의 눈물은 사라지죠 슬픈 이들의 눈물은 사라지죠 나인(Feat. 한희정),

Metaphor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