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 일은 타인의 일들을 해결하며
내 에너지를 바닥내는 일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
내가 싫을 때가 많다.
바닥난 에너지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동안
정작 내 인생은 후퇴하고 있다.
이렇게 얼마를 더 버티면
영영 소설을 쓰지 못할 것 같다.
사람을 싫어하게 만드는 직업.
사람 사는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귀찮고 넌덜머리가 난다.
오늘도 화를 누르며 예스. 예스.
이러다 소중한 인연조차 잃게 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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