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방

잠금 해제

푸른새벽81 2015. 1. 21. 23:01



 


그가 정말 사라져버린다면.

죽어버린다고 했던 게 처음은 아닌데
왜 매번 그 말이 불안한지 모르겠다.

나는 또 속고 있겠지.

어제의 무장해제가 후회스럽다.

해제와 잠금을 반복하는 마음.
그를 만나면 이것조차 다시 반복이다.

그를 진짜로 믿어도 될까.

좋아하는 마음은 아니어도
의리나 연민 비슷한 거라도 남아있나.

그런 거라면,
내일에 대한 아무 기대없이
그의 그늘에서 좀 행복해져보면 안될까.

불안조차 행복해서 중독되는 그런 날들 속으로.


전화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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