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방

소모적 인정

푸른새벽81 2013. 7. 3. 00:41

 

 

 

뭐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은 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일을 시작하고부터는 집에 돌아와 쓰러져 쉬기 바쁘다.

 

이제 학회 논문접수기간까지 겹쳐서

논문준비는 또 한동안 물 건너갔다.

 

오늘도 집에 돌아와 두 시간을 꼬박

내일 발송할 심사논문 꾸러미를 만들었다.

 

내일 출근하면 노교수님 출장 뒷처리 등 마무리할 일이 많은데

심사의뢰메일 발송은 언제 할 수 있을지.

 

이런데 대체 논문은 어떻게 쓰고 소설은 언제 쓰지.

 

이 일은 나에겐 지금껏 별로 '소용'이 없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빼앗았고 신경쓸 일도 많았다.

 

인정은 받았는지 모르지만,

내가 공부를 더 하지 않는다면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 좀 그만두고 싶어.

일 년에 한번도 아니고 세 번.

 

지금은 시간을 아껴도 아무것도 손을 댈 수 없는 지경-

 

 

아, 이제 씻고 자야겠다.

 

일 끝내고 일기쓰고 나니 열두시반이 넘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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