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은 사랑과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데도 지장을 준다.
잘못을 저지르진 않을까 불안해서
매순간 긴장하고 그러다 더 실수하고 만다.
오늘 하루 우울했던 건 그래서일 거다.
아무도 대놓고 잘못을 지적하진 않았지만
나는 내가 잘못을 저지른 것만 같아서
어깨를 펴지도 숨을 크게 쉬지도 못했다.
혜미는 "언니 그러면 빨리 지쳐요" 조언했지만,
나는 그런 말조차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말로 들려서
풀이 죽고 기운이 빠졌다.
모든 건 자존감의 문제다.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필요하다.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고 괜찮은 사람이라 느끼게 해주는 교수님과
잔뜩 쫄아있어서 매순간 버벅대는 나를 참고 견뎌주는 혜미.
오늘 두 사람과의 집들이는 참 고마웠다.
즐거웠다,가 아니라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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