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공복에 49킬로그램대를 찍더니
이사를 마치고 몸살이 나고 먹는 게 시원찮아지니
일주일 새 또 일킬로그램이 빠졌다.
살이 빠진 건 신나는데 어쩐지 마음이 허하다.
열심히 운동해서 빠진 살이 아니라
마음고생 몸고생으로 빠진 살이라 그런가.
바야흐로,
아파도 아프면 안 되는 혼자만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잘 먹고 기운내야 하는데,
집밥 해먹기엔 만사 귀찮고
부모님과의 생활로 입맛이 건강해진 탓인지 라면도 맛이 없다.
독립과 함께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새삼스런 고민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