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ncholia

안녕과 안녕

푸른새벽81 2015. 3. 31. 23:11

이 안녕은 진짜 안녕이 될 거다.

그 동안 지겹도록 반복했던 인사를

이제야 제대로 받아든다.

 

눈 앞의 죽음을 두고 고작 이런 이별얘기다.

 

네가 말한 언젠가는 오지 않을 거고

이 죽음은 달력에 새겨질 거다.

 

해마다 달력을 보며 나는

네가 아니라

내 핏줄의 죽어가던 눈동자를 기억할 것이다.

 

너의 안녕과 나의 안녕이 완벽하게 겹친

오늘.

'Melanchol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력과 관성  (0) 2015.06.04
나에게 없는 것  (0) 2015.05.02
자주적인 끝  (0) 2015.03.30
부재중 1통  (0) 2015.03.28
어떤 이별  (0) 201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