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ncholia

나에게 없는 것

푸른새벽81 2015. 5. 2. 23:11

오늘 공연 관람 후기.

 

떼창에 소름이 돋아도 결론이 나있는

애국주의엔 거부감이 들었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진부한 소통 얘기엔

뒤통수를 맞아 머릿속이 텅텅거린다.

두번째 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손이 떨리고 속이 쓰렸다.

 

내가 잃은 것.

어쩌면 처음부터 갖지 못한 것.

앞으로도 가지게 될지 알 수 없는 것.

그것에 대한 얘기였다.

 

서울의 밤엔 비가 내린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른다.

 

모든 게 그렇다.

 

언제부터였는지 알 수 있다면

달라질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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