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n mist

벚꽃엔딩33

푸른새벽81 2013. 4. 14. 02:22

 

 

 

4월 13일, 청주 무심천

 

채원이를 만나고 막차를 타러 가는 막간을 이용해

혼자서 벚꽃엔딩♡

 

윤하가 아파서 친구도 맘껏 못 만나는 채원을 보며

여자의 일생이란-그런 생각이 들었다.

 

태호씨에게 괜히 눈치가 보여서

데려다주겠다는데 좀 걷겠다는 핑계로 거절했다.

 

핑계 겸 병원 바로 옆 무심천에서 벚꽃 구경했다.

아마도 2013년의 처음이자 마지막 꽃구경.

 

혼자서 무얼하는 일에 익숙함에도 즐겁지 않을 때가 많은데

점점 그 즐거움을 알아가는 중인가 보다.

 

나리는 이 봄에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단다.

상대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서기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나도 혼자서도 행복한 멋진 여자가 될 거다!

 

무심천에는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들이 가득했지만

내 마음에 렌즈를 들이대느나 별로 외롭지 않았다.

 

내가 본 이날의 무심천은 이처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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