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본을 받았다.
작가에게 가지고 있는 환상이 있다면,
그녀는 내 환상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다.
김애란이 주는 느낌과는 다른,
몽롱하고 흐릿하고 아련한 이미지.
전경린을 만났을 때 의외의 갸날픈 모습에 의아했던 것처럼
그녀도 내 환상 속에서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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